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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사학회지, 제40권 제1호 (2018), 143-148

[특집: 고 전상운 전 회장(1932-2018) 추모] 전상운 선생님에 대한 추억

by 임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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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운 선생님에 대한 추억


임정혁 (조선대학교, 일본 도쿄)


세 명의 스승 


나는 전문적으로 과학사를 배우지 못하였다. 하지만 나에게는 스승으로 모시는 분이 세 명 계신다. 한 분은 1956-1957년에 평양에서 출판된 『우리 선조의 자랑: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이야기』  1ㆍ2권의 편저자인 리용태 선생님이시다. 우리나라 과학사에 대해 알자고 했을 때 최초로 읽던 책인데, 이 책을 통해서 실학자 홍대용의 지전설을 알게 된 나는 우리나라의 우주론에 대한 연구를 깊여 왔다. 또 그 책은 일본어로 번역하여 1993년에 『朝鮮の科学と技術』 라는 제목으로 출판하였다. 리용태 선생님은 1988년에 별세하셨는데, 유고로 된 『우리나라 중세과학기술사』 가 1990년에 출판되였다. 그 속의 “15세기의 과학”과 “19세기의 과학”은 일본어로 번역하여 2001년에 출판한 『朝鮮科学技術史研究』 에 수록하였다.

또 한 분은 송상용 선생님이시다. 일본과학사학회지 『科学史研究』 에 실린 “日本における朝鮮科学史研究”를 보시고 두 번째로 조선대학교를 방문하시였을 때 나를 찾아주셨던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의 일이다. 그 후 선생님께서는 일본을 방문하실 때마다 많은 서적들과 론문을 가져다 주시였다. 그리고 자신께서 참석하시는 심포지움에도 불러주시고 많은 일본 연구자들을 소개해 주시였다. 이것들은 내가 과학사 연구자로서 활동하는 데 큰 도움으로 되였으며 선생님의 지도와 방조는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마지막 한 분이 바로 전상운 선생님이시다. 그런데 선생님과의 연유에서는 좀 곡절이 있었다. 실은 내가 처음으로 손에 쥔 우리나라 과학사 서적은 1978년에 高麗書林에서 출판된 일본어판 『한국과학기술사』 였다. 큰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펼치다가 ‘서장’의 첫 문장을 보고 좀 락심하였다. 거기에는 우리나라 과학사는 중국 과학사의 한 지류라고 쓰여져 있었던 것이다. 과학사에 대한 초보적인 지식도 없었던 나는 거기에 담긴 진 뜻을 리해하지 못하고 그만 책을 덮어버렸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찾은 『우리 선조의 자랑』 을 먼저 읽었는데, 읽다가 자기 공부를 위해 번역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를 위해서도 전문적인 지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여 다시 『한국과학기술사』 를 펼치였다. 이번에는 ‘서장’에 있는, “우리 사람들은 중국의 것을 그대로 받아드리는 것이 아니라 항상 우리나라다운 것으로 변형, 개량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고 하였다”라는 문장을 보고, 전상운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려는 것은 바로 이것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여 본문을 열심히 읽어 나갔다.

객관적 사실을 쌓아가면서 하나 하나 우리나라 과학사의 훌륭한 업적을 해명해가는 내용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방대한 참고 문헌을 보면서 이 책을 쓰는데 필자는 얼마나 고생하셨는가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관심을 가지고 읽은 것은 ‘제1장 천문학’의 홍대용에 관한 기술인데, 특히 거기에 인용된 문헌에 눈이 끌리였다. 바로 거기에는 전상운 선생님의 저서의 ‘서문’을 쓴 藪内清 博士의 론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학자의 론문이라 즉각 도서관에 가서 『朝鮮学報』 에 실린 론문을 읽었는데 기대와 정반대의 내용이였다. 홍대용의 지전설은 당시 중국에 와있던 선교사들이 전하던 내용을 받아들인 가능성이 큰 불충분한 리론이다. 그것이 18세기에 나온 것은 오히려 당시의 조선의 상황을 반영한 불행한 일인데, 그러한 설을 독창적이라고 하는 학자들이 있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 하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론문의 결함은 곧 알 수가 있었다. 그것은 박지원의 『열하일기』 로부터는 인용하였지만 홍대용의 『의산문답』 에 대해서는 하나도 언급이 없었던 것이다. 

솔직히 좀 반발감을 느낀 나는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알아보기 위해 현대 조선말로 번역된 『의산문답』 을 읽었다. 읽으면서 그 기본 내용은 자연철학적 우주론이며 지전설은 무한우주론 전개의 계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하여 그 때까지의 선행 연구를 개관하고 『의산문답』 의 내용을 정리한 론문을 집필하였는데, 그것이 『科学史研究』  176호(1990)에 게재된 “朝鮮の実学者洪大容の地転説について”이다.

그 후 우리나라의 우주론의 발전 과정, 중국의 우주론과의 관계 그리고 같은 시대의 외국의 학자들의 우주론과의 비교 검토 등의 론문을 종합하여 2011년에 『朝鮮科学史における近世―洪大容ㆍカントㆍ志筑忠雄の自然哲学的宇宙論』 를 출판하였다. 첫 론문이 나온 때로부터 20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전상운 선생님의 책에 접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야부우치 박사의 론문을 알지 못했다면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한국과학사의 새로운 이해』 , 『한국과학사』 , 『과학사의 길목에서』 , 『다시 엮은 과학사의 길목에서』 …, 그 동안 선생님의 저서에서 많은 것을 배웠으며 앞의 두 권은 『科学史研究』 에 소개 글을 기고하였다. 또 『한국과학사의 새로운 이해』  속의 “한국 고대 금속기술의 연구”와 “삼국시대의 과학과 기술”의 두편의 론문은 일본어로 번역하여 2014년에 출판한 『朝鮮古代中世科学技術史研究』 에 수록하였다. 그리고 책이 나오면 곧 선생님께 보내드렸다(선생님께서는 그 때마다 격려의 답장을 보내주시였다). 자칭이기는 하지만 조금이나마 제자 노릇을 할 수 있었지 않는가고 생각하고 있다.

선생님과의 상봉


내가 선생님을 만나 뵈운 것은 네 번뿐이다. 기회는 적었지만 우리나라 과학사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제1인자라고 할 수 있는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말씀을 들을 수 있은 것은 큰 행운이였다.

첫 번째는 2002년에 부산대학교에서 개최된 한국과학사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였다. 특별 강연으로 초청된 나는 선생님을 처음 만나 뵈어 인사드리고 그 동안에 있은 일을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는 이미 송상용 선생님을 통하여 나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였다. 그 때의 주된 화제는 평양에서 출판된 『조선기술발전사』 와 그 필두 집필자인 최상준 선생님에 대해서였다. 선생님의 저서에서는 ‘평양 학자’라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데 바로 그 대표적 인물이 최상준 선생님이다.

선생님께서는 하버드대학의 옌징 연구소에서 최상준 선생님이 쓴 청동기 분석에 관한 론문을 보신 바가 있었다. 그 론문에 자극을 받아 자신의 연구를 깊이고 그 후에도 최 선생님의 론문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근년에는 거의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그 책에서 이름을 보고 그리운 친구와 다시 만나던 기분이였다. 그래서 나에게 최 선생님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자신의 인사를 꼭 전해달라고 당부하신 것이다.

그 기회는 다음 해에 있었다. 제2차 세계 조선학 대회가 평양에서 개최되여 나도 참가하게 되였다. 실은 이 대회에는 한국에서도 많은 연구자들이 참가를 예정하고 있어서 직행 비행기로 평양에 들어온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전상운 선생님께서도 참석하신다고 들었던데 유감스럽게도 한국 학자의 참가는 무산되였다.

대회 일정이 마치고 담당자에게 최상준 선생님과의 면담 신청을 하다가 실현되였다. 평양 호텔의 다방에서 만난 선생님은 숙련된 로동자의 풍모였는데, 들어보니 선생님의 전공은 기계공학이였다. 인사드리고 나서 『조선기술발전사』  전5권이 간행된 경위에 대해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 총서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선생님에 대해서는 전상운 선생님이 잘 알고 계신다고 말씀드리고 저서 『한국과학기술사』 (일본어판)와 함께 인사를 전하였다.

최상준 선생님께서는 책을 한 동안 펼쳐 보시다가, 이 책이 있었으면 『조선기술발전사』 에 집필에도 큰 도움이 되였을 것인데 하여 말씀하시였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남북의 학자들이 한 데 모여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은가를 절실히 느꼈다. 일본에 돌아오다가 그 일을 전상운 선생님께도 알렸는데 몹시 기뻐해주시였다. 솔직히 큰 일을 했다고 좀 자랑스러웠다. 

선생님과 두 번째로 만나 뵈운 것은 2006년에 교토에서 개최된 제6회 한일 과학사 세미나에서 였다. 세미나의 간사를 맡으신 京都大学 人文科学研究所 武田時昌 教授의 덕분으로 나도 발표하게 되였는데, 그 세미나에서 전상운 선생님께서는 “야부우치 박사와 한국 과학사 연구”라는 제목으로 기념 강연을 하시였다. 일정이 바빠 이 때에는 선생님과 제대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잡지 못한 것이 유감스러웠지만, 2002년의 학회 이래 구면 친구들을 만날수가 있어서 참으로 의의있는 세미나였다.

세 번째는 그 다음 해에 京都産業大学 矢野道雄 教授가 조직위원장을 맡아 하신 일본과학사학회에서 였다. 야노 선생님은 한일 과학사 세미나에서의 전상운 선생님의 강연을 듣다가 학회 회원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하여 강연을 의뢰하셨던 것이다. 강연 제목은 “동아시아 과학사의 연구: 서울과 교토”였는데, 청중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이 때의 강연 내용은 『科学史研究』  243호에 게재되였다).

그 날 연회에서 선생님께서는 나를 옆에 앉히시고 오래 동안 자신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였다. 북의 원산에서 태여나고 고등학교 시기까지 거기서 살았다는 것, 김일성종합대학에로의 진학을 지망하였으나 집이 자산가라 하여 추천을 받지 못했다는 것, 그러던 중에 전쟁이 터져 부산으로 피난했다는 것, 거기서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여 화학을 전공하다가 그후 과학사 연구의 길에 들어섰다는 것이였다. 자신에 대해 너무 말씀을 안하신다고 듣고 있었기에 이 때의 이야기는 참으로 귀중한 내용이였다. 아마도 일본에서 사는 나에게 자신의 체험에서 교훈으로 될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배려였을 것이다.

네 번째도 역시 교토였다. 선생님께서는 자주 교토에 나오셨는데 어느 때였던지 다케다 선생님으로부터 련락을 받아 교토로 갔다. 그 때는 사모님도 함께 자리를 같이 하시고 한잔하면서 유쾌한 이야기를 들었다. 선생님의 인자하신 그 모습은 지금도 선명히 떠 오른다.

비보에 접하여


내가 전상운 선생님께서 별세하셨다는 비보에 접한 것은 1월 16일 신동원 선생으로부터의 메일을 통해서였다. 그 무렵 신동원 선생과는 2016년에 있은 우리나라 과학사 연구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와크쇼프와 2019년에 개최 될 동아시아 과학사 학회에 대해서 메일을 주고 받고 있었다.

2016년은 우리나라 과학사 연구자에 있어서 뜻 깊은 해였다. 왜냐하면 연구의 시작으로 된 홍이섭 『조선과학사』  한글판 출판 70주년, 최초의 해설서인 리용태 『우리 선조의 자랑』  출판 60주년, 그리고 연구를 촉진시킨 전상운, 『한국과학기술사』  출판 50주년으로 되는 해였기 때문이다. 그것을 기념하여 이제까지의 연구 성과와 부족점은 무엇인가? 금후 연구는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가? 이런 문제를 론의할 와크쇼프를 조직 못하겠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였다. 그 것을 다케다 선생님께 의논하니 곧 찬동을 받아 塚原東吾 神戸大 教授, 慎蒼建 東京理科大 教授, 그리고 서울대학교에서 학위를 취득한 宮川卓也 博士의 협력으로 2016년 11월13일 도쿄 와세다 대학의 세미나 하우스에서 와크쇼프를 개최하였다. 한국에서도 다케다 선생님의 초청으로 송상용 선생님, 신동원 선생, 그리고 김태호 선생이 참가하여 의의 있는 와크쇼프로 되였다. 그 내용을 정리하고 현재 간행되고 있는 총서 『한국의 과학과 문명』 을 소개한 글을 쓰다가 『科学史研究』 에 기고하였는데, 그것이 1월 말에는 나온다는 이야기를 신동원 선생에게 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퇴근 시간이 늦어지면 연구실에서 잠 자군 하는데, 그럴 때면 전상운 선생님의 저서 『우리 과학 문화재의 한길에 서서』 를 펼치군 하였다. 책의 마지막에 수록된 신동원 선생과의 대담을 먼저 읽었다가 본문을 읽어나갔다. 마치나 선생님과 대화를 하고 있는 느낌이 있어 천천히 읽었다. 그 날도 책을 덮어 잠 자자고 마지막에 메일을 확인하니 비보가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 비보에 접하면서 한 동안 선생님에 대한 추억을 더듬어 보다가 명복을 빌었다.

그러다가 좀 후회되는 것이 있었다. 재빨리 책을 완독하여 선생님께 감상을 전하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는 책에서 자주 평양 학자들과 공동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신다. 그를 위해 내가 할수 있는 일은 없는가,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싶었다.

전상운 선생님께서 우리나라 과학사 연구에서 남기신 업적은 크다. 그런데  『우리 과학 문화재의 한길에 서서』 를 보면 앞으로 일들도 많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선생님께서 남기신 연구 과제는 후대들의 몫이다. 나도 자기가 할수 있는 일을 다 하려고 결심 다지고 있다. 그래야 선생님의 제자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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